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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세종지회] 세종 100인의 아빠단 최우수 활동 사례기고
등록일 2020-06-15 오후 6:38:50 조회수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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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아빠학 개론서먹한 하숙생 아빠에서 우리집 슈퍼파워로

[100인의 아빠단 10주년] 지난해 최우수 활동자 사례 기고

 

<'100인의 아빠단' 세종시 1기 김정대>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특별한 정책이 있다그것은 머지않아 전세계에서 앞다퉈 벤치마킹에 나설지도 모를 대한민국 100인의 아빠단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고 전국 지역별 광역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3~7세 자녀를 양육 중인 초보아빠들이 매주 육아와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면서 육아 달인으로 거듭나도록 돕고새로운 가족문화를 선도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100인의 아빠단은 매년 1회 지역별로 100명의 아빠를 선발해 6개월 동안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나는 지난 해 제1기 세종 100인의 아빠단(복지부 9활동
을 통해 아빠가 되는 길에 성공적으로 
입문한 경험자로서 소회를 나눠보고자 한다.

 

인생에 주어진 시간의 6%, ‘아빠학 개론에 투자하기

 

초등학교 입학 직전의 연년생 남자아이 둘의 아빠이자 가장으로서 나의 역할은 사회적으로 안정적 기반을 다지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안정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가능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해 나가는 것, 이 생활이 아빠로서 마땅히 나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인 줄 알았다. 가끔은 가족 행사들조차 바쁜 일정에 부담을 주는 짐으로 여길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던 중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하고 집에 와도 아이들은 아빠를 돌아보지 않았고, 목욕 할 때면 형제가 서로 아빠를 피하기 위해 다투는 모습 등을 보며 그간 내가 노력해왔던 아빠의 역할은 가족과 함께하는시간이 아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가는시간으로 이끌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아찔함으로 다가왔다.

 

그때 마침 ‘100인의 아빠단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다. 이전 같으면 눈여겨보지 않았을 소식이었으나 하루 종일 뇌리에 맴돌았다.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던 터라 이런 활동에 시간을 낼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도 있었다.

 

퇴근 하자마자 다이어리를 펼쳐놓고 빼곡히 적혀있는 여러 일정들을 살펴보며 고민을 이어갔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168시간 중 아이들을 위해 배정해 놓은 시간은 없었다.

 

더 이상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고, 일단 뭐라도 바로 시작해 봐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아빠단의 일원이 되었다. ‘놀이, 교육, 건강, 일상, 관계’ 5가지 분야의 육아 활동 과제가 매주 부여된다니, 아빠가 될 준비가 부족했던 내게는 체계적인 교과 커리큘럼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는 다이어리에 아빠단 활동을 최우선 순위로 적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강제로할당해 보기로 했다.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매일 1시간, 주말에는 최소 5시간, 그렇게 주 10시간을 아이들을 위한 시간으로 내어보기로 결심하며 아빠학 개론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서먹한 하숙생 아빠의 슈퍼파워는? 우리집 파워 블로거!

 

항상 바쁘게 보내느라 하숙생 같던 아빠가 갑자기 뭔가 해보자고 앉으란다. ‘이 사람이 왜 안하던 짓을 하는 걸까?’ 아빠단 활동을 시작하며 아이들과의 서먹한 대면식이 떠오른다.

 

100인의 아빠단 활동은 아빠단의 멘토인 고수 아빠들께서 내주는 주간 미션을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활동 기록 사진과 후기를 일요일 자정까지 아빠단 공식 커뮤니티에 올려야 한다.

 

아이들과 게임도 하고 책도 읽어 주고, 산책하며 그림도 그려보는 등 미션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그동안 대화와 스킨십이 부족했던 결과가 미션 수행 과정에서 부자간 어색함의 재발견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뽀미언니가 울고 갈 정도의 다정함을 뽐내는 멘토 아빠들의 영상을 보노라면 자신감도 떨어졌다. 내겐 불가능한 일, 포기해야하나? 고민도 많았다. 실제로 6개월 기간 중 2개월 전후로 포기하는 아빠들도 많은 듯 했다.

 

나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생각해 보았다. 다정한 재능은 부족하지만, 지금 아니면 영영 돌아오지 않을 유년기 추억을 충실하게 남겨보기로.

 

우선 나만의 어조와 몸짓으로 미션을 자연스럽게 소화 가능하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미션의 전후 과정에 우리 가족만의 일정을 연계해서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에 익숙해지도록 스토리 메이커로서 노력해 보았다.

 

일요일이면 반나절동안 한 주간의 이야기와 사진, 동영상들을 정리하며 블로그 게시와 함께 한 주를 마무리 했는데, 처음엔 사진 찍기 싫다고 거부하던 아이들도 아빠가 정리한 블로그를 깔깔대며 본 뒤로는 서로 찍어달라고 난리였다.

 

그렇게 6개월의 대장정을 보내고 나니, 마치 군대 훈련소 퇴소 또는 거북이가 마라톤 결승선을 통과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아이들과 어떤것이든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내 인생 시간의 우선순위를 아이들에게 두었던 최초의 사건이자,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의 하나로 남았다.

 

지난해 김정대 님이 받은 세종시 1100인의 아빠단 최우수상장과 아빠단 발대식에 받은 위촉장.

 


 

코로나를 이기는 대한민국 100인의 아빠단‘3000만큼 사랑하기

 

2020, 올해는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입학식도 못해보고 5개월간 갇혀 지내다시피 했는데, 부모로서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걱정도 크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놀이와 교육, 건강, 일상, 관계를 아우르는 아빠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그런만큼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신다면 한 번쯤 아이와 함께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보시길 권한다. 물론 지도교수로서 엄마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이 딸에게 얼마만큼 사랑해?”라고 묻자 “3000만큼 사랑해라는 대화가 생각난다. 비록 영화의 의미와는 다르지만 3~7세 자녀의 아빠단으로 활동 가능한 5년동안 매일 두 번씩 아이들을 안아주면 약 3000번의 온기를 나눌 수 있다.

 

나는 이것이 곧 아빠 미션의 성공적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때를 놓치면 아마도 거부권을 행사하는 아이들과 한번 포옹에 1만원씩 총 3000만원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100인의 아빠단 10주년에 감사하며, 우리 아이들이 아빠가 되어 있을 30주년 기념식을 고대해 본다. 이 녀석들 얼마나 잘하나 한번 봐야지!

 

 김정대 님의 ‘100인의 아빠단활동을 기록한 블로그 https://blog.naver.com/davidi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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